오래만에 타로를 봤습니다.
앞으로 4개월만 지나면 다시 올 한해가 가버리고...
난 더이상 뭔가를 목표로 삼을 필요도 없는...
그냥 물흐르듯 시간 흐르는대로 몸과 마음을 맡기고 늙어만 가면 될 듯한 그런 나날들입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타로를 좀 봤습니다.
그러다가 아...맞다...내 타로를 내가 직접 보게 될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내 질문에 답이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또 타로카드를 섞다가...아 이럼 안되지..하게 된거죠...ㅠㅠ
타로카드로 점을 보는 것은 가볍고 손쉽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긴 하죠.
철학관에서 점을 보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편하게 생각들 하잖아요.
그렇지만 이또한 점입니다. 그것도 아주 역사가 긴 점술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자신과 관련된 타로카드로 점을 치게 될 때 반드시 지켜주어야할 주의점이 있어요.
첫번째는 몇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하지 말 것! 입니다.
저처럼 혼자 방구석에 앉아서 휙 하고 타로카드 섞고 셔플하고 뽑아서 읽어보고
마음에 안찬다싶으면 다시 또 해볼까..이런 생각 드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같은 질문을 같은 장소에서 계속해 물어보는 오류를 범하지 마세요.
같은 내용으로 타로카드로 점을 보게 될 때는 가능한한 최소 3개월의 시간을 두고 보세요.
또한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해도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별로 변한게 없다면 점 쳐봤자 별 의미 없네요.
짧은시간동안 몇번씩이나 꼭같은 타로점을 한다거나,
내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때까지 타로점을 보는 일은 절대로 삼가하세요.
타로에서 진짜 말하려고 하는 것도 알수 없고 자기자신은 더 갈팡질팡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는 도박이나 복권등 사행성에 관련된 타로점은 피하세요.
저도 하고 싶습니다. 로또 당첨 번호 갈켜주세요....라고 타로카드로 점한번 쳐보고 싶습니다.
타로카드로 점을 보는 것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그런 질문으로 보는 것입니다.
타로를 배우고 그리고 한번 두번 점쳐보다보니 재미나고 익숙해지고 하면서
이것저것 마구마구 물어보고 싶어지겠죠.
하지만 타로카드는 뭔가 점을 쳐서 맞춘다는 개념보다는
나온 결과를 어떤 어드바이스나 힌트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일 날씨 좋을까? 이번주 로또가 맞을까? 이딴 걸로 타로카드를 피곤하게 하지 마세요.
별로 큰 고민거리도 아닌 것으로 재미로,
그리고 해결책이 없어도 별 상관없는 그런 질문과 타로는 맞지 않습니다.
세번째, 타로카드는 소중히 간직해 주세요.
지금 타로카드는 어떻게 보관하고 있나요? 저는 전용 파우치와 전용으로 넣어두는 예쁜 상자가 있네요.
점을 보고 나면 타로카드는 깔끔하게 모아서 정리해 전용 케이스나 파우치에 넣어 높은 곳에 보관하세요.
바닥 부근에 놓지말고 높은 곳에 올려 놓으세요.
그리고 카드 하나하나에 보호필름을 붙이는 분도 계신데
그렇게 하면 카드와 내 손 사이에 다른 장애물이 들어가서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필름은 붙이지 말고, 소중히 여겨 주시고, 한번씩 바람도 쐬주고 햇볕도 보게 해주세요.
소중히 여겨 주세요.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다뤄주세요.
어떻세요?
타로카드를 배우면서 자신의 점을 보게 될때, 그리고 타로카드를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도움이 되셨나요?